스터디카페/창업박람회

무인유통기기산업전을 통해 펼쳐질 세상은

이친구(eCHINGu) 2020. 2. 6. 06:18

무인유통기기산업전을 통해 펼쳐질 세상은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가 주관한 전시회가 ‘한국국제자동판매기전’으로 시작되어 ‘VENDING KOREA'로 명칭이 바뀌고 2000년대 이후 시장위축과 함께 전시회 개최는 그동안의 바램으로만 그치곤 하였습니다. 그동안 유통부문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생활필수품을 유통망부터 POS가 깔리기 시작하고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외식업이나 도소매점이나 가릴 것 없이 보급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이러한 POS시장에는 대형외식업체를 필두로 하여 점원의 도움을 받아 상품결제 대신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무인결제기인 키오스크가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빠른 속도로 POS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키오스크, 자동판매기, 지폐교환기, 자동서비스기의 기술발전에 힘입어 비대면 결제시장이 눈부신 성장세로 시장을 견인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이전의 전시회 성격에 무인유통 컨셉을 더해 6월말에 개최될 ‘2018무인유통기기산업대전’은 시기적절한 전시회로 인식되고 있고, 대형 제조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기기들이 전시회 성격에 맞는 제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무인유통산업 부흥기가 도래될 것을 예측하게 됩니다.

최근 무인유통기기의 활발한 성장세를 부문별로 살펴보며 무인유통기기산업전을 기대해 봅니다. 티켓발매기 부문을 살펴보면 지하철역, 버스터미널과 같은 곳에서 단순히 현금을 투입해야만 하던 데서 현금,카드겸용결제로 변화되었고, 출입구 통과시 NFC를 인식하는 쪽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주변을 둘러보면 티켓발매기, 지폐교환기와 카드회수기, 안내키오스크, DID광고판 등이 다양하게 결합되어 있어 마치 무인유통기기의 전시장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자동판매기 부문의 경우 과거 동전만 작동하던 것에서 카드겸용으로 바뀌었고 커피.냉음료,,식품 등 단일상품을 취급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이러한 상품을 한 대의 자동판매기로 판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스펜서를 내장한 멀티자판기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디스펜서 기능을 갖춘 수동식 자판기도 과거 운세, 화장지, 생리대, 세제, 일용품, 칫솔 등의 상품을 취급하다가 전동식으로 발전하여 컵, 스낵, 원두커피 등 다양한 자판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발전이 가져온 변화는 최근 시장에서 눈의 띄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각 무인유통기기를 융합함으로써 기존 유인유통시장이 무인유통시장으로 서서히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노래방에 가면 노래방기기 사용시간 설정을 주인이 하다가 고객이 직접 동전을 투입함으로써 주인의 도움 없이 사용합니다. 동전노래방이 탄생한 것입니다. 핵가족시대에 이어 1인 세대주의 증가로 인하여 세탁시장도 자가세탁 보다는 세탁소, 세탁방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제는 고객이 직접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 세탁방내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작동하여 세탁과 건조까지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노래방, 세탁방 등을 무인화시킨 최대 요인은 동전메카니즘과 지폐교환기를 융합시켜 새로운 시장을 만든 업계의 힘입니다.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라 세차장의 경우 더 이상 인허가가 나지 않고 중지된 상태입니다. 자가세차를 하는 차주들은 세차시 이용대금을 지불하고 세차를 하고, 진공청소기로 차량내 먼지를 제거하고 발판을 세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차장 역시 세차장 운영자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각 기기에 동전을 투입하여 기기를 작동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자가세차장의 경우도 최근엔 솔루션을 발전시킨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고객들은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결제한 뒤 발급된 회원권을 각 기기에 태그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도 설치된 자동판매기를 통해 구입하는 등 세차장도 무인화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어뮤즈먼트 분야도 마찬가지로 변화의 물결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형 어뮤즈먼트 분야는 초등학교 주변 단순 게임용자판기와 캡슐자판기 등을 들 수 있으며, 게임자판기등의 시장은 컨텐츠의 변화를 꾀해 캡슐토이자판기, 아케이드게임자판기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어 인형을 뽑을 수 있는 인형자판기는 다양한 내용상품을 구비한 프랜차이즈로 발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아 둘 수 있도록 사진자판기를 추가 설치하여 매출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대형 어뮤즈먼트 분야의 경우 각각의 어뮤즈먼트 자판기마다 동전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였고 화폐교환기, 동전교환기 등도 함께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형점포의 경우 최근 키오스크 도입속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용자가 키오스크로 미리 결제를 한 후 이용권을 발급받은 후 각 기기에 태그하여 이용한 뒤 나갈 때 태그를 할 때 미사용 잔액이 자동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요리를 주문시엔 휴게실에 도착하면 주문한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어 대형점포인데도 불구하고 요리를 취급하는 바리스터만 볼 수 있어 무인화의 최대 수혜자가 대형 어뮤즈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카페 시장은 지금 무인화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고교 주변에 있는 독서실의 경우 학원법에 따라야 하므로 유흥시설이 있는 건물내는 설치할 수가 없고 합당한 인허가 절차에 따라야 했습니다. 대도시 역세권 주변에는 카페를 중심으로 모이는 공간이 형성되어 활용되고 있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 스터디룸 또는 스터디카페란 형태의 새로운 유료임대공간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유료 스터디룸과 스터디카페 역시 최저인건비 상승과 무단이용자 등의 사유로 점포주는 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고 있었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가 키오스크의 기술제공을 통해 무인스터디카페로 전격적인 변신이 진행되고 있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무인스터디카페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이유는 키오스크로 결제한 이용자가 발급된 회원권을 출입문을 태그하여 지나간 뒤 지정한 좌석에 가면 좌석등이 켜진 곳으로 안내가 되기 때문이며, 결제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고, 결제하지 않은 사람이나 사용시간을 초과한 사람은 더 이상 지정좌석이나 옆좌석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비어있는 좌석이 있더라도 해당 좌석에는 전원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결제하거나 또는 키오스크로 좌석변경을 했을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좌석이동을 원할 경우 키오스크를 이용 좌석변경을 신청하면 이전좌석엔 전원이 끊어지고 새로 지정한 좌석엔 전원이 공급되게 됩니다. 개인사물함을 사용신청시에도 태그를 하여 사용하면 되며, 이용자가 주변 지인에게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이용기간중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에서 요구된 사항을 반영한 무인스터디카페는 인건비 절감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는 스터디카페의 해결사가 될 전망입니다.

과거 OCS(Office Coffee Service) 기기로 알려진 커피서비스기 부문 역시 시대와 함께 눈부신 성장을 해 왔습니다. OCS기기도 과거 미니커피자판기로 시작하여 원두커피머신, 에스프레소머신, 소프트아이스크림기, 눈꽃제빙기 등으로 까지 발전해 왔으며, 이는 각 기기들마다 단일품목 또는 혼합형태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최근엔 OCS 원두커피기에 제빙기 기능을 추가해 아이스원두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코인메카니즘을 장착한 자판기를 만들어 무인카페 셀을 보급하는 기업도 출현하였기에 보다 다채로운 무인유통기기가 결합된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자동판매기 분야는 지금도 새로운 실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계란자판기, 라면자판기 등이 기술발전에 힘입어 새롭게 라면자판기, 피자자판기 등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라면자판기는 뜨거운 물이 아닌 끓는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피자자판기는 주문즉시 물과 밀가루로 피자반죽을 만들고 토마토소스와 치즈, 페페로니 등 토핑이 올려져 1분동안 오븐위에서 구워냄으로써 짧은 시간내에 즉석피자를 맛볼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후드없이 자동으로 튀겨주는 친환경자동튀김기도 출시되어 무인먹거리카페에 적합한 기기로 융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4년도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필두로하여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기존 결제시스템인 POS가 무인결제시스템인 키오스크로 전환되는 분수령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후 중.대형 프랜차이즈점포를 비롯하여 대도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저가형으로 판매되는 상품들인 커피, 햄버거, 냉면, 분식, 빙수, 국수, 기사식당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보급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정부의 최저임금인상과 더불어 경비절감을 꾀하는 점포주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어느덧 키오스크가 우리 주변에 성큼 다가서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형 시장에서 접근이 어려운 분야가 선불결제후 주문음식을 받은 후 추가주문이 필요한 주류동반형 또는 추가주문이 필요한 요식업종입니다. 현재의 선불결제형 키오스크로는 후불형 추가주문 방식은 저비용으로는 아직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향후 솔루션기술발전과 관련 저렴한 추가주문기기의 개발이 이어질 때 후불형 키오스크 부속기기가 동반한 키오스크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인카페는 쉬는 공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 공간에 커피, 음료, 식품자동판매기와 지폐교환기와 이를 활용한 카페개념을 도입하므로써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실험은 현재 곳곳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커피음료를 취급하지만 인건비 절감을 무인화로 녹여내 저렴한 커피를 공급하는 무인카페, 음료와 식품을 함께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무인휴게소 모두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멀티자동판매기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판매기를 통해 원하는 음료와 식품을 구입하고 먹을 수 있고, 휴식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무인편의점 등이 그 영역을 계속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자동판매기 제조업체들이 음료, 스낵, 유제품, 과자, , 초콜렛, 잡화류 등 다양한 상품을 한 대의 자동판매기에 다양한 디스펜서를 장착 구현하여 출시하고 있어 6 27~29 COEX에서 열릴 “2018무인기기유통산업전”에서는 무인점포, 무인카페, 무인먹거리카페, 무인편의점 등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 지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회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월간 자동판매기, 2018년 6월호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