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창업(3)
독서실의 주된 이용고객을 살펴보면 중,고등학생이라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취준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25%정도는 집중이 잘되는 1인실로 구성된 독서실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기가 탁하고 졸음이 잘오기 때문에 이제는 프리미엄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로 많이 이동한 상태다.
최근 무인독서실을 개설한 점주는 대상 이용객을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공시생, 취준생을 위주로 하였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부모가 비용을 지불해주기에 오히려 독서실보다 공부환경이 좋은 프리미엄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로 옮기는 확률이 높지만, 취준생과 공시생의 경우는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용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신규창업을 했지만 일반일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공시생, 취준생의 지갑을 생각해서 저렴한 단가로 승부를 내기로 했다. 이렇게 이용가격을 낮추게 되면 멀리서까지 공시생, 취준생이 찾아와서 이용하게 되며, 발품팔아 줄인 이용요금을 식사비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하게 된다고 한다.
스터디카페를 창업시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점포의 위치다. 학교앞 주택가,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 독서실과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점포는 오후5시부터 8시까지 이용율이 높아지며, 학원이 끝나는 오후 10시이후에는 학생들이 몰려 심화학습을 하게 된다. 점포를 개설한지 불과 1~2개월에 불과한데도 위치 덕택에 45석밖에 되지 않음에도 평소에는 20명 정도가, 시험기간에는 만석을 유지하고 있는데, 혼잡도를 줄여 만족도를 높여주기위해 5석 정도는 판매된 좌석으로 조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시험기간중에는 대부분의 스터디카페가 만석을 유지하게 되지만 시즌이 끝나게 되면 고객들이 주변의 넓고 쾌적한 다른 스터디카페로 이동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스터디카페 창업 초기부터 단위면적에 많은 좌석수를 준비하는 대신 테이블을 크게 만들고 이동공간을 넓게 만들어 쾌적함을 제공하는 스터디카페도 있다.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경쟁하고 있는 스터디카페가 여러 곳이 있지만, 이렇게 넓고 쾌적한 인테리어를 고려하였기에 쾌적함을 무기가 되어 고정고객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유치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
약90석의 개별좌석을 구성한 이 스터디카페는 개점한 지 4개월만에 월평균 매출액을 1300만원, 시즌때는 2000만원을 돌파했다.